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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운영자  2007-05-16 14:46:01, 조회 : 4,396, 추천 : 321

작년 4월말경 지리산 천왕봉을 오를것이란 생각으로 중산리로 갔었다.

산불방지와 휴식기간이라 5월이 될때까지 등산로 폐쇄란 말을 듣고 하는수없이 구례로 가서

노고단까지만 산보를 하다 돌아 왔었다.

그래서 6~7년만인 실로 오랜만에 천왕봉을 다시 오르리란 결심으로 찾았다.

11시경에 중산리 관리소앞에 도착해서 산채비빕밥을 한그릇 시켜먹고 12시 10분 정도에 출발을 했다.

원래 계획은 장터목에서 하루밤을 묵을 생각이었으나 세상이 많이 변하여 15일 이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여야만 가능하다고, 다른 방법은 없다는 말을 듣고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찾는 로타리대피소쪽으로  전화통화후 코스를 정해야만 했다.



중산리에서 출발해서 창터목 대피소와 로터리 대피소로 갈라지는 갈림길 쯤에 위치한 칼바위.



혼자서 가던중 처음으로 만난 친구, 아주 살이 토실하게 오른 독사...



중산리-로타리 대피소 코스는 지리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중 가장 짧은 코스이다. 그러니만큼 가장 경사가 심하고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숱한 사연과 이야기들을 되뇌이며 무수한 사람들이 밟고 올랐을 이 돌계단 하나하나를 따라 그렇게 한발자욱씩 옮겨갔다. 



더디어 망바위, 로타리 대피소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거리상으로는 절반가량을 오른샘이다. 



 



로타리 대피소와 법계사가 지척에 보이고 그 뒤로 천왕봉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기념으로 지나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원샷. 



로타리 대피소는 지나치고 바로 법계사로 향했다. 



 



 



 



 



경내 바위틈새에 피어 있는 금낭화
 



몇년전에 법계사를 왔을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변해 있었다. 

보이지 않던 건물도 몇동이 들어선것 같고 주변도 제법 손질이 된것 같았다.

그 중 하나가 경내에 자리한 찾집, 좀 어아한 생각도 들었지만 운치가 있어 보이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전에 법계사를 갔을때는 10월말경이었고 그때 벌써 김장 채소를 다 수확하고 겨울맞을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해 아래의 동네와는 많이 다름을 느꼈었는데, 그 채소밭 이곳저곳에 새로이 복원을 준비중인 흔적을 볼수 있었다.



불사 복원에 기와 한장을 시주했다. 별로 잘 하지 않는 것이지만 마음이 그리 되었다. 



엘레지
 



바위말발도리
 



참개별꽃
 



 



 



고지대라 그런지 아직 진달래가 한창이다.
 



땀흘리지 않은자는 맛볼수없는 우리나라서 최고 높은곳에 위치한 샘물.

오른쪽 바위틈새에서 물이 흘러 내린다. 



 



천왕샘을 지나 마지막 온 힘을 다해 올라야하는 계단들... 



서쪽편 



동쪽편 



기념사진 한장찍고, 기념으로 이슬이 한모금 마시고 일차 하산준비...



정상에서 바라본 중산리쪽 



피나물
 



현호색
 



곳곳에 금낭화 군락이 있었다.
 



전에 갔을때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단장을 해 놓았다.

건물 외곽 돌벽돌은 그대로 인것 같고 나머지는 보수가 되었다. 



내부도 깔끔, 전에는 마루바닥이 다 부셔지고 난방도 혹한기에만 가능했었는데 전기 히터와 에어컨도 보이네... 



이층 다락방도 이렇게... 



국립공원의 입장료 폐지 방침에 따라 입장료는 없어졌으나 주차요금은 하루에4천원씩, 그리고 숙박은 7천원 필요에 따라 담요는 한장당 1천원씩. 



저녁 만찬. ㅋ 이슬이와 함께해서 부족함이 없었다.

국립공원에서의 관리 방침이 많이 엄격해진것 같다.

쓰레기는 일체 버릴곳이 없어 더 이상 준비한 것을 내 놓을수가 없었다. 잔반 수거통만 사용가능했다.

세재 사용 설거지 금지, 치약 사용금지(치약속의 불소성분 방출을 위한 것이라고 함)...

더 이상할 것이 없었다. 8시 30분 소등.


다음날,

5시 25분에 일출이 있을 거란 말에 4시에 로타리 대피소에서 출발을 할 생각이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도저히 더 이상 잠을 잘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일어났다.

다들 출발 준비에 야단이었다. 새벽 3시였다.

어제 천왕봉을 한번 오르고 오늘 일출을 보기위해 연이은 두번째 도전이다.

짐도 정리하고 뭉친 근육도 풀어줄겸 스트레칭도 하고 나니 대피소 안에는 나 혼자 남았다.

3시 40분, 하는수없이 나도 혼자서 대피소를 나섰다. 

칠흑같은 어둠.



왼쪽편에 점하나 있는 것이 초승달이다.

다행히 하늘은 맑았다. 별도 볼수 있었다... 

혼자서 랜턴으로 발앞을 비추며 출발한다.



땀이 나고 숨이 가빠질때 쯤부터는 동쪽 하늘에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맑은 하늘에 별들과 초승달 한점뿐. 



세상은 점점 밝기를 더해가고 바람소리, 새소리, 나의 발자욱 소리, 그것만이 귓전으로 들리는 모두였다. 

중간쯤에서 앞서 출발한 사람들과 만나 함께 거친 숨소리를 나눈다.



윗도리는 땀으로 흠뻑 젖었다. 정상에는 다른 곳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먼저와 일출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5월임에도 몸을 얼어 붙게 하였다.

한참을 추위로 떨고 있을쯤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지리산 일출이다.



 



 



 



 



옆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진지한 모습들... 



 



 



이렇게 짧은 시간이지만 오늘 하루 우리땅을 밝혀줄 태양이 쏫아 올랐다... 



 



 



 



정상에서 바라본 장터목쪽의 운해.

이 또한 장관이다. 언제인가 장터목 대피소에서 자고 그때도 일출을 보려고 천왕봉에 와 기다리고 있었다.

일출 직전부터 갑자기 구름들이 몰려오더니 눈아래 발끝도 보이지 않을만큼 핥고 지나갔다. 한순간의 일이었다. 정신을 차릴틈도 없이 한바탕 광란을 부리고 지나더니 잠잠해 졌다.

해는 지평선을 넘어 둥실 떠 있었지만 반대편으로는 운해의 장관을 펼져 보였다.

백두산 천지를 보러 갔었을때도 마찮가지였다.

도저히 겉힐것 같지 않던 하늘이 한순간 다른 그림을 가져다 놓은것처럼 맑고 고요하게 천지를 열어 주었었다.  

천지 또한 3대를 이어 덕을 쌓아야만 볼수 있다고 했었는데,,,

우리 조상들은 덕을 많이 쌓았나보다. ㅎㅎㅎ



 



 



 



 



아주 깜찍하고 앙증맞은넘이 있었다.

...!!!



 



지리산 10경:천왕일출,  연하선경, 칠선계곡, 벽소명월, 직전단풍, 반야낙조, 노고운해, 세석철쭉, 불일폭포, 섬진청류



장터목 대피소 



돌아오는길에 남명 조식 선생의 덕천서원에 잠시들러 보고 왔다. 



산청군에서 농가 소득증대로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는 한약재 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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